인텔 주가 하락 속, 엔비디아·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가 KLA 등 장비 업계에 미칠 영향은?

최근 인텔의 주가가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상황은 인텔 자체뿐만 아니라 KLA와 같은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의 미래 전망에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인텔의 최근 주가 동향 및 실적
월요일 저녁 나스닥 시장에서 인텔의 주식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가는 전일 대비 2.2% 하락한 28.9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이날 주요 하락 종목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장중 28.91달러까지 떨어지며 당일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거래 시작가는 29.66달러였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거래된 주식 수는 총 15,504,896주에 달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9월 19일에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2.37달러) 대비 10.66%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2025년 4월 9일에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17.67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지난 7월 24일, 2025년 6월 30일로 마감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 순손실은 -0.67달러로, 전년 동기의 -0.38달러보다 손실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하지만 매출은 128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128억 3천만 달러 대비 0.20%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올해 예상 배당금은 주당 0.038달러로, 전년의 0.380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유치
이러한 단기적인 부진 속에서도 인텔은 최근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엔비디아가 50억 달러, 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를 인텔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양사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며, 이 소식은 미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상당한 낙관론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자본이 인텔과 같은 주요 칩 제조사로 유입되면서, 반도체 생산 설비 및 공정 제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LA 등 반도체 장비 업계에 미칠 간접적 영향
이번 투자 거래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공정 제어 및 계측 장비 분야의 선두 주자인 KLA와 같은 기업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텔의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 KLA가 제공하는 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KLA의 투자 가치는 첨단 제조 공정에 대한 칩 제조사들의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합니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이러한 산업 전반의 자본 지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KLA의 단기적인 수익 전망은 핵심 수요 동인인 웨이퍼 팹 장비(WFE) 투자의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물론 위험 요인도 존재합니다. 중국 시장의 수요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압박과 관세 노출 심화 가능성은 단기적인 낙관론을 상쇄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KLA는 최근 견고한 실적을 통해 이러한 우려를 일부 해소했습니다. 2025 회계연도에 매출 121억 5,616만 달러, 순이익 40억 6,164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배당금 지급 또한 늘렸습니다. 이는 첨단 로직, 메모리, 패키징 분야 고객사들의 공정 제어 기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미국 칩 제조사로 유입된 새로운 자본은 이러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