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가격 인상… 브라질과 터키 이용자들 ‘충격

일부 국가에서 또다시 가격 인상
소니가 브라질과 터키에서 PS4 및 PS5 게임 일부의 가격을 조용히 인상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4월, 소니는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PS Plus) 구독료를 인상해 큰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게임 가격 부문에서 또 다른 인상을 단행해 현지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비디오 게임 가격 인상이 전 세계적으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콘솔의 등장과 함께 일부 게임들이 80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게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주요 시장의 AAA 게임 가격은 대체로 70달러 수준이며, 프리미엄 에디션은 80~90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저임금 대비 부담 커진 게임 가격
브라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PS4와 PS5의 일부 독점 및 서드파티 AAA 게임의 가격은 400헤알(약 73달러) 수준으로 인상됐다. 터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터키 이용자들은 소니의 게임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터키에서는 퍼스트파티 AAA 게임의 가격이 약 3,500리라(약 88달러)로 책정되어 있는데, 이는 해당 국가의 최저임금의 약 14%에 달하는 수준이다. 브라질의 경우 새 게임 가격은 최저임금의 약 26%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80달러 게임’ 논란 속 옹호 목소리
이런 가운데, 마리오 카트 월드의 80달러 가격에 대해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전 플레이스테이션 임원이자 현 게임산업 자문가인 요시다 슈헤이는 최근 영상에서 “게임은 다른 취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대부분의 산업이 가격을 올린 반면, 게임업계는 오랫동안 가격을 동결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요시다는 디럭스 에디션 등 더 높은 가격의 게임들도 존재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카트 월드에 대해 그는 “수많은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수십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며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닌텐도, 고가 정책에 대해 적극 해명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와 함께 마리오 카트 월드의 80달러 가격을 공개한 이후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닌텐도 오브 아메리카의 제품 및 유저 경험 부사장 빌 트리넨은 “이 게임은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이 플레이를 통해 가장 풍부한 마리오 카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넨은 또 다른 스위치2 타이틀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및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업그레이드판 가격(각각 70달러 및 80달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닌텐도는 각 게임이 제공하는 가치에 따라 가격을 개별적으로 책정한다”고 밝혔다.
결론: 소비자들의 선택과 판단 중요
전반적으로 게임 가격 인상은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지만, 그 가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여전히 소비자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요시다 전 임원의 말처럼 “어떤 게임이 진정으로 즐길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게임 가격이 오르더라도,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그만한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