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마누가’ 프로젝트 기대감 속 중동 수주 잭팟… 목표가 11만원
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 9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미 원전 협력 프로젝트인 일명 ‘마누가(MANUGA)’ 추진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카타르에서 1,300억 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원전 동맹의 핵심 키, ‘마누가’와 웨스팅하우스
KB증권 정혜정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가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원전 협력 카드인 ‘마누가’를 적극 검토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단순한 협력 논의를 넘어,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맞물려 두산에너빌리티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확대 행정명령 이후 신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원전 산업의 중심인 웨스팅하우스가 공급망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기자재 제작 역량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수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미국 내 원전 생태계 복원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제조 능력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빅테크향 가스터빈 수주 확대와 실적 퀀텀점프
원전뿐만 아니라 가스터빈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가스터빈 2기를 수주한 데 이어, 현재 복수의 대형 기술 기업들과 8기 이상의 추가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에 추가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수주 호조는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1조 8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내년에는 올해보다 무려 46.1% 급증한 1조 5,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사우디 등 중동 시장 지배력 강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을 증명하듯, 두산에너빌리티는 중동 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계약을 따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삼성물산과 약 1,300억 원(약 8,800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퍼실리티 E(Facility E)’ 복합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지역에 2,400MW급 대규모 가스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430MW급 스팀터빈 2기와 발전기 2기, 그리고 관련 보조 기기들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 3월 약 2,900억 원 규모의 피킹 유닛(Peaking Unit) 수주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카타르발 낭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로도 수주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즐란 2단계 및 하자르 확장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며 3,400억 원 규모의 스팀터빈 및 발전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바 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카타르에서의 연이은 수주와 사우디 등 중동 주요 시장에서의 공급 계약 확대는 글로벌 가스 복합화력발전 시장에서 당사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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