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IPO, 상장 전부터 흥행 돌풍… 54대 1 경쟁률 기록

LG전자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인도 증시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025년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진행된 이번 IPO는 총 11,607억 루피(약 18조 7천억 원) 규모로, 약 4조 5천억 루피(약 7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청약금이 몰리며 최종 경쟁률 54대 1을 기록했습니다. 공식 상장일은 10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높은 기대감 속 상장 전망과 비공식 시장 프리미엄(GMP)
이번 IPO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장을 앞두고 비공식 시장 프리미엄(GMP)은 소폭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월 13일 오전 8시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의 주당 GMP는 370루피로 집계되었습니다. 공모가 상단인 1,140루피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장 예상 가격은 주당 1,510루피이며, 이는 약 32.46%의 잠재적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이는 당초 400루피에 육박하며 35%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대하게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입니다.
주식 배정은 10월 10일에 완료되었으며,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의 계좌에는 상장일인 14일 이전에 주식이 입고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은 BSE 공식 웹사이트나 주관사인 KFin Technologies 포털을 통해 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압도적인 청약 결과
이번 IPO의 흥행은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전체 투자자 유형별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기관 투자자(QIB) 대상 물량은 166.51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비기관 투자자(NII) 부문은 22.44대 1, 개인 투자자 부문은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LG전자 인도법인의 성장 잠재력과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소규모 투자사의 이례적 대규모 청약 사례
이번 IPO 과정에서 한 소규모 투자사의 행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산 규모 약 3억 루피의 투자 전문 회사인 ‘윈로 커머셜(Winro Commercial)’은 자신의 자산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74억 8천만 루피 상당의 주식을 신청했습니다.
윈로 커머셜 측은 10월 11일 공시를 통해 LG전자 인도법인 주식 37,482주를 주당 1,140루피에 배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4,270만 루피(약 6억 9천만 원)에 달합니다. 회사 측은 “주식 및 증권 투자가 당사의 주된 사업 영역이며, 이번 투자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정상적인 사업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윈로 커머셜의 주가는 5%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증권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장기 투자 가치 충분
인도 현지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인도법인의 IPO에 대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매수’ 추천 의견을 제시하며 회사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시장 지배력, 그리고 꾸준한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엘라라 캐피탈(Elara Capital)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35배로, 동종업계 상장사 대비 약 50% 할인된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소비 수요 회복과 우호적인 세금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높은 마진율은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초이스 브로킹(Choice Broking) 역시 “시장 리더십, 강력한 브랜드 자산, 견고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도시 소비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으며, 아난드 라티(Anand Rathi)는 “세탁기, 냉장고, TV 등 주요 가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함께 광범위한 유통망, 자체 생산 능력, 그리고 깊은 공급망 관계는 LG전자가 인도 소비재 시장의 강자로 남을 이유”라며 ‘매수’ 등급을 추천했습니다.